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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인, 꼬마 철학자

첫날

larinari 2015.03.03 18:42

 

 

 

이번 담임 선생님은 '일기지도'에 주력하실 모양이던데,

야심 차게 주제(첫날)를 내주셨을텐데

첫 문장이 도발적이다.

 

사실 이 제목으로 쓴 것도 벌써 6번 째다.

 

초딩에게 일기란 거의 공적 글쓰기에 가깝다.

선생님께 검사를 받고, 엄마가 확인하는데 은밀한 글쓰기가 될 수 있겠는가.

선생님에 대한 평에서 글쓴이의 공적인 태도를 엿볼 수 있다.

보통 이런 멘트에서 진실은 앞부분에,

뒷부분은 읽는 이를 배려한 훈훈한 마무리일 수밖에 없는 것.

 

선생님은 오늘 첫날이라 어떤 선생님이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좋으신 선생님 같았다.

 

같은 제목의 일기 글을 여섯 번째 쓰면서 '일기 쓴 이'는 득도를 한 모양이다.

 

아직은 막막하지만 이래저래 하다보면 시간은 빨리빨리 흘러

벌써 6학년을 졸업할 것이다.

 

그러고 보면 글쓴이의 엄마도 새 학년 새 학기만 되면 막막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래저래 하다 보면 그럭저럭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아이들을 6년, 9년 지켜보다

깨달은 것이 있다. 

시간이 빨리빨리 흘러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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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 프로필사진 BlogIcon @amie 2015.03.04 06:13 신고 일기지도라... 이 문학소년에겐 좀 역부족일 수도 ㅋㅋㅋ
    혹여 선생님이 지도편달을 당하시진 않을까 염려가 되네요.
    일기에서 관록과 관조의 태도, 춘면불각효의 가치관이 엿보입니다.
    꺄하하하학. 귀요미.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5.03.07 02:13 신고 지금 심정 같아서는 제발 일기지도에 대한 열정을 거두시고
    지도편달 따위는 넣어두셨으면 싶네.
  • 프로필사진 hs 2015.03.06 17:40 어~!
    현승이가 벌써 6학년이예요?
    빠르다, 빠르다~ 이렇게 빠를수가~~~~ ^^
    1학년 입학해서 썼던 글 본것이 진짜 엊그제 같은데~~
    하긴 우리 현지도 올해 초등학교 입학했답니다.
    조만간 그간에 변한 소식을 올려야겠는데요? ^^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5.03.07 02:17 신고 네, 장로님. 뭐라고 하셨어요?
    현지가 초등학생이요?!!!!!!
    세상에나, 그렇군요. ㅎㅎㅎㅎㅎㅎㅎ
    소식 올려주세요. 현지 사진도 좀 보여주시고요.
    낮잠 자고 일어나 기분 안좋은 아가 현지에게 들이댔다가
    끝끝내 그 귀여운 녀석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거리두고 제 입술만 깨물었는데요. 아, 보고싶네요. 그 녀석.
  • 프로필사진 BlogIcon 해송 2015.03.07 18:18 신고 현지 사진 올렸습니다.
    오랜만에 하려니 헤메게 되네요. ㅠ
    한참을 버벅거리다 겨우 성공을 했답니다. ㅋ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5.03.08 10:54 신고 어제 밖에서 얼른 가서 휙 보고 나왔는데
    다시 가서 차분히 현지 얼굴 들여다봐야겠어요.

    행복공간 꾸미기 다시 시작하세요. 장로님~
    숙제하러 열심히 다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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