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족>의 시바타 할머니,

<앙 : 단팥 인생 이야기> 토쿠에 할머니

키키 키린이 영화에서처럼 정말로 돌아가셨다.


<어느 가족>에서 가장 마음 시린 장면이 가족들의 해변 점프샷이었고

그걸 지켜보는 시바타의 시선이었다.

시바타가 마음으로 말했다. 

"다들 고마웠어"

영화 속 시바타 생의 마지막 대사였다.


제레미 테일러 선생님이 올해 1월 3일에 돌아가셨다.

융 심리학을 바탕으로, 융 심리학을 넘어 

꿈의 영성적 의미을 한층 실제적으로 밝혀내고, '온전함'의 깔대기로 꿈 언어를 해석하고,

안전하고 강력한 치유 그룹인 '집단 꿈 투사(projection)' 안내하신 분이다.


그분의 제자 고혜경 선생이 밝혔다고 하는 얘긴데.

평소 강의 시간에 자주 말했단다.

우리 인생의 마지막 기도는 'Thank you!' 하나로 충분하다고.

작년 12월 31일 늦은 밤, 스승인 제레미 테일러 선생님께 메일을 받았다고 한다.

평소답지 않은 짧은 메일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Thank you!   

J.


J는 물론 제레미 테일러이고, 메일 발신 3일 후 돌아가셨다.


실제 암환자로 암투병을 연기하고,

온몸에 암이 퍼진 채로 여전히 작품활동을 하다 떠난 키키 키린의 마지막 인사도


Thank you!


생의 마지막 순간 "고마웠어" 인사할 수 있는 삶.

억울해, 아쉬워, 원통해, 미안해.........가 아니라

고맙다고 말할 수 있기 위해서 오늘 이 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적어도 이 말을 차곡차곡 쌓는 삶은 아닐 것이다.

 

이것들이 고마운 줄을 몰라. 내가 해준 게 얼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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