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 본 김에 콩나물밥 함. 달래, 냉이, 쑥... 이런 걸 보고 지나치지 못하는 것은 어릴 적 기억 때문인 것 같다. 산책하다 만나는 쑥이나 냉이를 그냥 두고 오는 게 그렇게 아깝다. 마트에서 만나면 일단은 카트에 담고 본다. 초록 잎이 있는 '달래'와 흰색 대가리만 있는 '은달래'가 나란히 있었다. 차이는 모르겠지만, 비싼 놈이 뭔가 낫겠지 싶어 천 원 더 비싼 은달래를 골랐다. 집에 와 검색해 보니, 예감대로 은달래는 노지 달래라 향이 더 진하단다. 콩나물밥 해서 비벼 먹고, 도토리묵에 끼얹어 먹고, 찐 양배추 찍어 먹고 있다.

 

현승이가 맛있다고 자꾸 달랜다. 점심에도 콩나물밥 달래, 저녁에도 콩나물밥 달래. 자꾸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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