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22

두 아이 데리고 지에스 마트 갔는데.

현승이 녀석 쇼핑카트 옆에 잡고 계속 운전 방해.

자꾸 쇼핑카트에 내 발이 부딪히게 되고 방향 전환 안 되고...

잡지 말라고 해도 또 잡고.

은근 현뜽 때문에 열이 받았다.


반면, 채윤이는

'엄마! 내 생일 선물 보기만 하자. 이걸 할까? 저걸 할까? 오늘은 못 사. 오늘은 보면서 뭘로 할 지 결정만 하는거야'

하면서 착하게 굴고.


그러다, 김현승의 한 마디.

'엄마! 나 쉬이~'

미운 놈이 미운 짓만 하네.

'아우~야! 여기서 화장실이 어딘데?'

기대도 안 하고 '채윤아! 니가 손잡고 같이 갔다 올 수 있어?'

했더니 흔쾌히 그러겠다네.

'쉬 다 하고 우유 있는데로 와' 했더니 둘이 손 꼭 잡고 가네.


우유 파는 곳 앞에서 한참을 기다려도 안 나타나서 순간 가슴을 졸였다.

그래도 김채윤이 머리가 있으니 잃어버리진 않겠지. 하면서 한편 안심도 하고 있었는데.

코너 저 쪽에서 깔깔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두 녀석이 나타났다.


우리 채윤이 정말 많이 컸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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