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 주 온 가족이 방학이다보니 하루 세 끼 집에서 밥 먹는 거 보통일이 아님다.
늦은 아침 먹고 점심에 '뭐 먹을까?'하면 '가볍게 먹자'이러시는데...
가볍게 먹는 게 밥 말고 뭐 특별한 걸 해내라는 것이지요.
하루종일 둘 다 바빴던 어제 점심에 뭔가를 또 해내야 되는데 쫌 심란하대요.
꽁꽁 얼려둔 떡볶이떡이 하나 있어서 카레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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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 시장에서 매우 싸게 팔아서 여러 개 사 놓은 일본 카레가 확실히 맛이 있습니다.
자작한 국물에 밥 비벼 먹는 건 필수!

현승이가 편도염으로 또 열이 나는데 점심시간에 잠이 들었습니다.
이 녀석 뭔가를 좀 먹어야 몸도 나질텐데 통 먹으려들질 않으니...
떡볶이떡을 코딱지 만큼 남겼다가 현승이 일어났길래 또 다른 떡볶이를 했습니다.
멸치 말려서 갈은 멸치가루랑 표고버섯 가루를 딥따리 많이 넣고, 간장, 굴소스, 이런 것들로
양념을 해가지고 말이죠.
맛이 그럭저럭 괜찮아서 떡복이 안 먹겠다고 징징거리더니 한 입 맛보고는 쫌 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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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는 세상에서 제일 좋은 음식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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