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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를 공부하면서 유형의 '죄'를 따로 언급하는 설명을 들어보지 못했다.
그러나 수 년간 나의 MBTI를 통한 여행의 끝에는 '죄'라는 단어가 있었다.
내 장점, 하나님의 선물로 받은 내 성격유형의 장점은 그대로 내 약점이고,
그것은 결국 내 영혼이 걸려 넘어지게 하는,
그래서 결국 하나님과의 단절을 반복하게 하는 '죄'였다.

그리고 에니어그램 공부를 시작했는데 에니어그램의 시작은 '죄'다. '근원적인 죄'다.
첫 시간 공부부터 각 유형들이 어떤 가면을 쓰고 자신과 세상을 속이고 있는지,
그래서 결국 각 사람들이 짓는 근원적인 죄의 유형이 무엇인지,
그 가면을 인식하고 내려놓을 때 맺을 수 있는 성령의 열매가 무엇인지.

우연이 아닐것이다.
자신의 내면을 여행하고 영성의 길로 나가고자 할 때 결국 마주해야 하는 것은

우리 안에 숨은 은밀한 죄 그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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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를 통해서 많은 청년들을 만났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 만남은 결국 나를 만나는 만남이었다.

그런데 사실 지난 주말 이후 나는 조금 흔들리고 있다.
조금 혼란스럽고, 조금 피하고 싶고, 조금 예민해져 있다.
어렴풋이 감은 있다.
여기서 더 나가면 보고 싶지 않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를 만나야 하니까..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고통을 수반한 그 걸음은 결국 우리를 더 깊은 곳으로 가게 하는 것임을 믿는다.

<MBTI와 공동체 세우기 >라는 꼭지로 QTzine에 썼던 마지막 글이다.
오늘 다시 꺼내 읽어 보니 말 그대로 나의 그 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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