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41 스토리텔링 애니멀 아주 공적인 모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사적인 것도 아닌 부모 모임에 갔다. 만남의 기대보다는 아이디어를 내놓고 회의 비슷한 것을 하게 되리라 기대했다. 회의 비슷한 방식으로 대화가 시작되었지만 결국 자기 이야기가 나왔다. 부모들, 특히 남들 한다고 다 하는 식으로 아이를 키우지 않겠다는 부모들의 모임이니 각자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그런 부모들이니 한발 물러서서 보면 참 의식 있고 용감해 보이지만. 좋아 보이는 만큼의 불안함을 지니고 있다. 그런 이야기가 흘러나오자 뒤로 기댔던 몸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고, 사람들의 말에 귀가 커지기 시작했다. 채윤이 대학입시를 통과하고, 어렵사리 현승이 고입 진로를 결정하고 한시름 놓았다 싶었지만, 실은 여전히 흔들리고 불안한 나 자신을 보게 된다. 나와 비슷하지만.. 2018. 12.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