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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일상

렌트카 기사로 제주에 가다

by larinari 2008.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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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언제든 여행을 꿈꾸지만 하루라도 정말 떠나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상을 살아가려면 빡빡한 시간 중에 따로 시간을 떼어 내기가 어렵고,
시간이 있다해도 웬만한 여행은 다 경제적인 부담이 있는 것이니까 이 역시 쉬운 문제가 아니지요.
시간은 있는데 돈은 없고, 돈은 있는데 시간이 없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둘 다 없어서 여행 가기 어려운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뜬금없는 제주 여행이 조금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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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이 작년에 환갑이신데 해외여행 가시라고 자녀들이 돈을 선물했지요.^^
헌데 차일피일 미루시더니 결국 1년이 지나가고 말았네요. 중국을 가신다. 일본을 가신다. 그냥 제주도나 가신다. 하시더니 안 가시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입니다.
이번 주 도사님이 졸업여행 주간이라 집에 있게 되었습니다. 일본으로 졸업여행을 가는데 가족 모두 갔으면 했지만 그게 쉬운 일이어야지요. 부모님 결국 여행을 포기하신다기에 '저희랑 제주도 가실래요?' 한 마디에 바로 제주도 여행이 성사가 돼버렸네요. 우리는 렌트카 기사 하는 것으로 네 식구가 빈대 붙게 된거요. 사실 어디 렌트카 기사 뿐인가요. 여행 가이드, 기쁨조, 저녁시간 프로그램 기획......거의 전속 여행사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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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윤이 사진이 이쁜 게 참 많은데 나중에 채윤이 시리즈 한 번 기획해 보구요.
일단 유채꽃 속에 파묻힌 채윤이 맛배기로 한 번 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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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체험전 입니다.
입장료 내고 들어가서 따는 만큼을 나중에 나올 때 사야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안에서는 먹으면 안 된다는 법칙이 있어요. 이게~ 무신 기분 나쁜 법칙이란 말예요.
나중에 다 사야한다니 맘대로 따지도 못하죠. 따면서 먹는 즐거움도 없죠.
투덜투덜 했더니 직원이 하는 말 '그냥 들어가서 알아서 살짝 드시면 누가 어찌 알어요'
먹으라는 말이야? 먹지 말라는 말이야?  결국 먹죠. 사진의 어머니처럼 저렇게 숨어서 먹는거죠.
그리고 숨어서 먹는 귤이 맛있다고, 회에 매운탕에 배 불러서 암것도 못 드신다는 아버님이 커다란 귤을 다섯 개 드셨다는데요.ㅎㅎㅎ 마지막 사진 썬글 여인은 의상과 더불어 모든 것이 감귤밭과는 참 부적절한 컨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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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아침식사 마치고 쉬는데 채윤이 앉은 자태며 표정이 어른 같아요.
처음에 제 사진인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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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윤이 이쁜 사진 한 장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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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을 어머니가 엄청 찍어 주셨는데 네 식구가 가운데로 들어간 사진은 이거 하나 밖에 없어요.
네 식구가 사진 윗쪽에 몰려 있든가, 한 구석에 몰려 쳐박혀 있든가.....모두 다른 데 보고 있든가.
어머니는 찍어 놓시고 '잘 나왔지? 잘 나왔지?'를 연발 하시는데...쩝^^;;

자~아, 바닷가에 토끼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다시 두 마리, 한 마리,......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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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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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마치고 숙소를 나오면서 짐을 정리하다보니, 벌써 직원이 왔다 갔나봐요. 없어진 물건은 없나?
우리 편에 호텔 직원을 하나 심어 놓으셔서 저렇게 자진신고 해놓으시고.^^ 넹장고!

제주도 이야기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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