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여정 아이들에게 배우기 by larinari 2011. 10. 17. 어린이집 아가들하고 유리드믹스(라 이름하는 음악수업)으로 일주일에 한 번 만난다. 오늘 달뜰반 수업 들어갔는데 어린이집 오기 싫다고 울다울다 등원한 아이가 계속 울고 있었다. 헬로송을 부르면서 '안녕 별뜰반~(실은 달뜰반)' 이러면 애들 답답해서 가슴을 치며 '아아~니예~에요. 달.뜰.반이예요'고래고래 소리 지른다. '어, 미안 미안... 안녕 달.... 빛반' 이러면서 완전 멍청한 표정 지어주면 답답해 돌아버리겠다는 표정으로 웃겨서 쓰러진다. 어느 새 울던 녀석도 깔깔거리며 뒤로 나자빠진다. 한 감정에 오래 매여있지 않고 지금 지금 이 순간 새로 오는 자극에 기민하게 반응하며 누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원래 우리의 지어진 모습에 가까울 것이다. 감정과 나를 분리시키지 못하고 감정이 나라고 믿으며 사는 어리석은 어른은 오늘도 아이에게 배운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지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 '마음의 여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전 또는 복선 (4) 2011.12.18 들키다 (0) 2011.12.02 내 맘대로 듣는다 (0) 2011.09.08 주부수영 단상 (0) 2011.09.07 녹색 하루, 이틀, 사흘 (6) 2011.09.03 관련글 반전 또는 복선 들키다 내 맘대로 듣는다 주부수영 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