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혈질 누나는 웬만하면 싸움 초반에 흥분하고,
웬만하면 흥분한 상태에서 동생에게 폭언을 하고,
웬만하면 목소리를 높이다,
... 웬만하면 엄마한테 걸려서 선발대로 혼난다.

느릿느릿 나무늘보 권법 동생은.
웬만하면 천천히 느릿느릿 말해서 약올리고,
웬만하면 때려도 조용히 티 안나게 때려서 처벌을 피해간다.

나무늘보의 얄미운 행태에 열을 이따만큼 받은 누나,
엄마를 찾아 고하길.
"(또박또박)엄마, 이제부터 내가 김현승을 아무리 아프게 때려도 날 혼내지마.
진짜 누나를 누나대접하지 않는 애는 누나한테 좀 혼나봐야돼.
그러니까 이제부터 엄마가 아무리 엄마라도 나한테 뭐라고 하지마.
김현승을 때려줄거야(씩씩... 코에서 김 나옴)

한 편, 침대에 비스듬히 기대어 사태를 관망하던 동생.
느릿느릿 한 마디.

"거참, 말 한 번 똑부러지게 하네"

G....G.....Game 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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