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스트레스1 거듭난 보쌈 김치에 대한 복잡한 중압감에서 도통 자유의 길을 찾지 못하시는 어머니. 김치를 해서 나눠주시는 이유가 복잡다단한 어머니의 마음이 있기에, 가끔 나는 그저 주시는 김치 얻어먹을 뿐이데 김치와 함께 욕도 같이 얻어 먹기도 한다. 사랑은 사랑으로 전달될 수 밖에 없는데 김치통에 담겨져 날아오는 김치들이 사랑이 아닌 것 같아서 젓가락 한 번 가는데 버거울 때가 있다.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어서 결심하고 선언했다. '어머니, 올해부터 제가 김장할께요. 어머니 몸도 안좋으시고 신경쓰시는 것도 힘드시고 걱정 많으신데 제가 해서 한 통 드릴께요. 한 통이면 봄까지 두 분 드신다고 하셨으니까 제가 해서 드릴테니 걱정 마세요' '그래, 그래라. 나는 편하고 좋네' 하면서 헛웃음을 웃으시더니... 지난 주일 김장벙개를 치셨다.. 2010. 11.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