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윤이의 생일이었던 11월 25일.
채윤이에겐 생일보다 더 들뜨는 일이 있었으니....
명일초등학교 3학년 5반의 학예회가 있는 날이었고,
무엇보다 채윤이는 이 학예회의 사회자였답니다.






그렇게 잘하는 댄스를 통해 무대를 휘어잡았으면 하는 엄마의 바램과 달리
채윤이는 사회를 선택했습니다.
아,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사회자는 친구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것이었습니다.
민심에 의해서 여자 사회자로 낙점된 김채윤은 혼자서 남자 사회자 몫까지
대본을 다 만드는 열정을 보였습니다.
댄스는 떨리지만 사회보는 건 안 떨린다는데
이런 땐 '피는 못 속인다'라고 해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때 피는 두 종류니깐, 김동건 아나운서식(ㅋㅋㅋ)의 아빠피는 아닙죠.






막판에 왕년에 마이크좀 잡았던 엄마가 대본을 좀 손봐줬고,
간간이 깜짝 퀴즈를 넣었지요. 거기다 자기가 안 쓰는 학용품과 소품들을 예쁘게 포장해서
퀴즈시상품 까지 준비하는 정성과 센스!

퀴즈의 정석.
일단 문제 하나 내고 '아, 맞습니다. 네에~ 그러나 연습문제였고요....'
요 스킬을 넣었는데 이느무 남자 사회자가 묘미를 못 살리니 옆에서 옆구리 팍팍 찌르던
여자사회자가 성질대로 했다는거죠.
대본을 확 뺏어서 진행을 해줬으니깐요.
그러니깐 대본 쓰고, 사회보고, 나중엔 동료의 몫까지 확 해버리고...
북 치고 장구 치고는 이런 때 쓰라고 있는 속담이죠?

공부도  잘하고,ㅋㅋㅋㅋ 말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추는데....
딱 시험만 못 보는 채윤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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