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름지기 집밥이라함은 부담없이 밥 한 그릇 뚝딱 할 수 있을 정도의 찬이어야 하거늘...
적당한 육질의 맛과 개운함이 어우러진 저 조합이랴말로 제대로 조화로운 맛이 아니겠는가.
좌 스팸, 우 알타리 !
이 환상의 집밥.
그까이꺼 스팸 몇 조각에 김치 몇 가닥이라고 무시하지 마시라.
스팸이야 그렇다치지만 저 알타리 김치야 말로 쉽게 입에 넣어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
내가 찾는 김치 흔히 볼 수 없지.♬ 노래가 흥얼거릴 지경이다.
에둘러서 집밥을 운운한 오늘 포스팅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으하하하하하핫!
말하자면 자칭 타칭 '삶은요리'로 살고자하는 이내 몸이 10여 년 요리경력을 쏟아부어 이우어낸 결정체라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내가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담궈본 빨간 김치라는 것이다.
(작년 겨울 물김치 한 번 시도했었음)
친정엄마와 시어머니를 두루 사사하여 막 따서 말린 태양초를 갈고, 전라도 김치에서는 쓴다는 비법, 즉 찹쌀풀 대신 아침에 먹고 남은 밥을 갈아서 양념에 썼다는 것.
양념에 새우젖을 너무 많이 넣어 짜서 잠시 실패로구나 하는 지경까지 갔지만 바로 그 순간 '야야, 얼른 시장 가서 한 단 더 사와. 더 사다가 절이지 말고 잘게 쪼개서 같이 섞어라. 그르믄 간이 익으믄서 간이 골고루 퍼져서 싱거질거여' 하시는 오래 전 충청도에서 한 요리 하셨던 엄마의 도움으로 결국 성공하고 말았다.
라면에 알타리,
사골국에 알타리,
기냥 맨밥에 알타리....
아, 나는 오늘부터 영원히 찬미하리라. 알타리 알타리......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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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리모님찬미 2010.08.24 21:52
충청도에서 한 요리하셨던 엄니의 따님께서 만드신 알타리.
그거참! 맛있게 생겼네요~
완성도 200의 알타리김치를 담그신 모님을 찬미합니다.
뮨진짱 올림
피에수. 아.. 이제 슬슬 블로그를 해볼까 생각듕입니다.ㅋ
너무 바쁘지만 않다면^^ -
mary 2010.08.25 09:58
스팸과 알타리, 맛나게 먹기 딱 좋은 조화네.
알타리 진짜 맛깔나보인다. 막갈아놓은 태양초고추덕분인 듯.
요즘 김치거리가 넘 비싸니까 김치담기도 겁나던데. 혹 실패하면 넘 억울하쟎아.
나두 엊그제 열무얼거리김치 국물 자작자작 담궜는데 맛있다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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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 2010.08.26 21:46
와~! 저 알타리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당장 한입 가득 먹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네요.
저것이 첫 작품이라고요?
앞으로도 가족들의 기대가 크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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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 2010.09.01 02:55
엇 나도.... 윰이랑 같은..
입덧없이 이더븐 여름 잘 ~보냈거늘.... 이게 왠 날벼락이야.
나 입덧시작할것 같아요~~~~~~~~~~~~~~~~!!! 쿡씨 바로 한국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