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쑥이 나를 불렀었다.
쑥을 뜯어다 콩가루 묻혀 쑥국 한 번 끓이고 싶었다.
그것은 그저 로망일 뿐.
어제 망원시장에 가 쑥 한 봉지와 날콩가루를 사왔다.
어릴 적에 입 하나만 뜯어 손으로 짖이겨도 그 향내가 진동하는 그런 쑥이 아니어 아쉽다.
그것도 로망이다.
그래도 봄이니까.....
식탁에서 사계절을 가리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요즘이지만. 봄은 좀이니까.
"봄이 오고 있다.
벌써 4월이다."
가끔 시인 김현승님의 일기다.
이 두 문장만으로도 어찌나 마음 쎄~하도록 아쉬운 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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