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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마음의 환대

사는 재미

larinari 2012. 6. 16. 14:09



계란말이 위에 새싹을 한 줌 얹었다.
여기 얹지 않았으면 며칠
냉장고에 계시다 여지없이 음식 쓰레기로 가실,
잊히기 딱 좋은 분량이었다.
늘 먹는 계란말이에 새싹 얹고 오리엔탈 드레싱 뿌리니 아침 식탁이 화려해졌다.
아으, 계란의 단백질에 야채까지 섭취시키는 이 뿌듯한 주부의 마음.
요런 잔머리가 팽팽 돌아갈 때, 진짜 신나고 재미가 있다.







어묵볶음을 했는데 짜고 매워서 100% 콤플레인 들어온 판이었다.
역시 먹다가 한 줌 남은 상추를 썰어서 밑에 깔고 같이 집어 먹는 거라고 했다.
(누가 보면 돼지 불고긴줄 알겠네!)
다시 돌아가는,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는 팽팽팽팽 잔머리.


무슨 코딱지 만 한 여자가 에너지가 그리 많냐는 얘기를 듣는다.
이제와 얘긴데. 실은 다 재밌어서 하는 짓이다. 재밌자고 하는 짓이다.
일도, 강의도, 글쓰기도, 요리도, 커피도, 블로그질도, 가끔 카스질도....
딱 이 정도의 재미로 살면 좋겠는데 말이다. 
재미없는 일 하나가 발목을 붙들고 놔주질 않는다.
하려니 어렵고 안하려니 더 어려운 일이 말이다.
의미도 '미'자 돌림이니까 재미랑 멀지 않을텐데.
의미 충만한 일에서 재미의 깊은 맛을 건져올릴 수 있어야할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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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 프로필사진 BlogIcon letter79 2012.06.18 08:33 아하하하하 저도 재밋자고 뭐든 하는 사람중에 일인 입니다 헤헤. 의미있는 일이 재미도 있어진다면 정말 좋겠는데요. 음식을 마음의 환대라는 의미로 해석해서.. 그것이 재미져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면서 갑니다... 저는 아직 계란말이도 못하그등요.(아 맛있겠어요.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2.06.18 15:23 신고 (컬투쇼 김태균이 할머니 성대모사 하는 그 목소리로)
    아이구, 새댁~
    계란말이는 말여 노련한 주부의 필수 아이템이여~
    그냥, 몇 번 죽사발 맹글고나면 노하우가 생기니께
    한 번씩 맹글어 봐~아.
    글고, 재밌게 사능 거이 갑이제~
  • 프로필사진 iami 2012.06.18 16:50 퍂팽팽팽 잔머리 굴려 저 코딱지만한 걸(사진이 진짜 작게 나와서요^^) 만들어 놓고 스스로 대견하게 여기면서 음~하하핫 미소 한 방 날렸을 모님 생각에 웃고 가요.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2.06.19 13:29 신고 어, 제 화면에선 사진이 코딱지보다 마이 큰데요.ㅋㅋㅋ
    어떻게 된 걸까요? 라며 다시 잔머리 팽팽팽팽팽....
  • 프로필사진 solideo012 2012.06.19 11:49 푸드 스타일리스트를 하셨어도 성공하셨을 듯 합니다.
    도대체 못하는게 무엇이란 말입니까~!!
    무엇을 하든 즐기며, 즐겁게 하셔서인지 보는 사람도 재밌어지는거 같아요.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2.06.19 13:30 신고 못하는 걸 딱 하나만 갈켜 드릴께요.
    놀래지 마세요. 저 100m 21초에 뛰어요.(소근소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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