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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그리스도의 마음

present is present

larinari 2016. 4. 1. 16:33





무엇이 됐든 지나치게 애 쓰는 건 건강에 좋지 않다.

쉴 새 없이 일을 하거나 공부하면 몸이 상하고,

가만히 앉아서도 머리를 끝없이 돌리며 애를 쓰면 마음이 상한다.

힘에 지나치도록, 기름을 짜내듯 내 존재의 진액을 추출해내면

짧은 시간 찬사를 받으며 성취감 느낄 수 있겠으나 몸과 마음을 상하게 된다.

인간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손내밀어 닿는 곳에서, 내민 손을 잡아주는 사람과 기쁘게 잘 지내는 것이

평범한 사이즈의 마음 그릇을 가진 나의 최선이다.

얼마나 자주 내 그릇에 넘치는 '완벽한 관계'에 매여 살았던가.

지금도 얼마나 자주 그 유혹에 빠져들어 근심하고 실망하고 짜증내고 있는가.

겸손을 가장한 오만함이며.


보잘 것 없고 을씨년스럽기만 한 우리 동네 작은 길가에 벚꽃이 터지던 날.

내민 손 잡아준, 동생같은 집사님(이라 불리는 청년같이 생긴 사모님)들과 놀았다.

음식을 간단하게 하시는데도 뭔가 근사하다는 칭찬에 올라가는 입꼬리를 감추지 못하고

레시피 공개를 빙자하여 자화자찬을 늘어놓았다. 부끄럽다.

둘이,

다섯이,

넷이,

셋이

멤버 수가 바뀌면서 대화의 깊이도 훅 들어갔다 빠지고,

눈물 짓다 깔깔거리고.

추가 요금 없는 커피 리필은 기본.

하루의 만남이 풍성하기도 하다.


선물받은 것 사진 찍어 올리는 거 민망한 일인데,

일상 노출증 환자로서 참을 수가 없다. 에라~ 공개한다.

남기고 간 선물들을 모아 놓으니 꽃다발 같다.

화룡점정은  아래의 종이 액자이다.

present is present

구역장으로 갈팡질팡 하는 나를 '정리해주는 지혜자' 역할을 하는 집사님 선물인데

어쩌면 이렇게도 오늘을  정리해주는 선물. 

오늘이 선물이고, 선물은 바로 오늘이다.

오늘 여기서 내민 손 잡아주고 계산없는 말을 주고받는 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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