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승이가 누나를 위해 준비한 저녁 식사.

누나 들어오기 30분 전에

엄마가 제게 차려줘 맛있고 행복하게 먹은 그대로

누나에게 해주겠다고.

 

애는 많이 쓰던데,

 

샐러드드레싱을 막막 깍두기까지 뿌리고, 

밥과 반찬 비율 안 맞고,

 

정성이 담긴 것 같기도 하고,

신경질 나서 막 차린 밥 같기도 하고,

 

누나는 잠깐 감동하고 먹기 시작하자 바로

돈가스 더 구우라 하고,

깍두기 더 꺼내고 그런다.

 

우리 현승이,

(나이는 여덟 살 아니고 열여덟 살)

마음은 참 깊고 따뜻한데,

깊고 따듯한 마음에 손이 '똥손'이라......

그 따스함과 청순함과 깊이를 못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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