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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 이야기

'똥손' 동생

by larinari 2020. 5. 4.

 

 

현승이가 누나를 위해 준비한 저녁 식사.

누나 들어오기 30분 전에

엄마가 제게 차려줘 맛있고 행복하게 먹은 그대로

누나에게 해주겠다고.

 

애는 많이 쓰던데,

 

샐러드드레싱을 막막 깍두기까지 뿌리고, 

밥과 반찬 비율 안 맞고,

 

정성이 담긴 것 같기도 하고,

신경질 나서 막 차린 밥 같기도 하고,

 

누나는 잠깐 감동하고 먹기 시작하자 바로

돈가스 더 구우라 하고,

깍두기 더 꺼내고 그런다.

 

우리 현승이,

(나이는 여덟 살 아니고 열여덟 살)

마음은 참 깊고 따뜻한데,

깊고 따듯한 마음에 손이 '똥손'이라......

그 따스함과 청순함과 깊이를 못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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