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27

여행 중 보성 녹차밭 근처에서 식사 중이었다.

계속 엄마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채윤이.

녹차 가지고 장난을 치다가 녹차를 테이블에 넘쳐 흐르게 하였다.

참고 참던 엄마 폭발해버렸다.


식당에서 나와서 '엄마! 미안해요' 라고 말하려는 채윤이한테,

'미안하다는 말 하지마. 듣고 싶지 않어. 미안하다는 건 앞으로 그러지 않아야 한다는 건데,

너는 미안하다고 하고 계속 똑같이 하잖아' 하고는 사과할 기회도 주지 않았다.


엄마 화장실 간 사이 채윤이가 아빠한테 그랬단다.

'자기가 잘못을 하긴했는데 엄마가 자기가 잘못한 것보다 더 쎄게 화를 냈다'고.


맞어. 엄마가 생각해도 더 세게 화를 냈지.

엄마라는 사람이 원래 그렇지 뭐.

가끔 자기 분에 못이겨 소리도 지르고 그러는게 엄마란다.


결국,

엄마가 다시 사과했다.

그랬더니 채윤이가 앞으로는 그러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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