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71 이웃 조청의 밤 지금 나가요, 라고 톡을 보내고헤벨레 옷차림 그대로, 부시시한 머리 그대로, 쓰레빠를 신고 나간다.60초 후, 편의점 앞에서 만난다.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로 시작되는 유안진의 수필이 생각 나지만,이 수필 별로 안 좋아하니 이런 느낌이라는 얘기만 해두자. 이 낯설고 척박한 동네에서 이렇듯 따뜻하고 정성스런 것을 나누는 이웃이라니!돌아가신 친정 엄마를 향한 그리움과 창조성 담아 식혜를 만들고,또 꿈틀대는 창조성에 조청을 만들고마는 여인이 있다.그 식혜를 얻어 와 마셔본 남편이 "이거 장모님이 해주시던 맛인데"란다.재료 중에.. 2018. 9.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