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도 개학하고 딸도 개학하는 개학날 아침.


며칠 전부터 이 날을 생각하며 마음이 묵직했습니다.


아빠와의 짧은 이별 생각에,

또 얼마나 외롭게 자신과의 싸움을 싸우며 살이 쪽쪽 빠지는 한 학기를 보내야 할 것인가?

하며 남편에 대한 염려와 걱정 때문에,


채윤이가 즐겁기만 해서 다니는 유치원이 아니고 유치원을 생각하면 여전히 친구들과의 관계 때문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에,


방학동안 나 역시 이런 저런 이유로 많이 놀았는데 다시 정상적인 스케쥴대로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묵직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평소보다 일찍 눈이 떠지고 묵직한 마음으로 해소할 길이 없나? 생각하는데...

역시 기도하는 일 외에는 없다고 느껴져 앉았습니다.


2학기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천안에 있는 남편이 모든 염려와 근심을 내려놓고 자유롭게 공부하기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장학생이라는 주변의 시선을 부담으로 느끼지 않고,

좋은 성적에 대한 염려와 부담, 관계에서 언제나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 사역에 대한 부담, 부족한 시간에 대한 부담을 다 내려놓고 자.유.롭.게. 공부하고 사역할 수 있기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우리 채윤이가,

자신의 주장대로 되지 않아 좌절을 겪어야만 하는 친구 관계에서 지나친 스트레스 받지 않고,

타협하고 양보하고 남의 밑으로 들어갈 줄 아는 것도 배우며 '친절한 사랑'을 몸으로 실천하며 행복해 하는 유치원 생활을 하기를 기도합니다.


남편 없이 보내는 주중에 더욱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무엇보다 기뻐하며 하루하루 지내는 엄마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매일매일 기도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고, 아이들에게 천국의 기쁨을 삶으로 보여주는 엄마기 되기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새로운 한 학기.

주님의 도움으로만 살기를 기도합니다.


2006/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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