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윤, 현승 셋이서 밥을 먹고 있는 중.
남매 사에에 티격태격 말다툼이 시작됐다.
화가 난 누나가
'그러면 너는~ 동물원에 가서 표범하고 같이 살아라랏!' 하니까.
동생은 능청을 떨면서
'그래. 좋아. 나는 표범하고 살고 싶었어. 알았어. 우헤헤헤' 한다.
그러자 열 받은 누나 '너 표범이랑 산다고 했지. 잠깐만 기다려' 하더니.
일어나서 수화기를 들고 어디에 전화하는 척, 그리고 그 다음 대사.
"아~ 동물원이죠? 예, 예, 거기 표범 옆에 자리 하니 있나요?
네, 네...아~ 있어요.
그러면 내일 아침에 데려가면 될까요? 예, 알겠습니다.
그럼 내일 아침에 가겠습니다. 수고하세요"
이렇게 전화를 끊더니...
"자리 있대. 김현승, 너는 내일 아침에 동물원으로 데려다 줄께. 알았지?" 하며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그걸 보던 엄마가 바로 일어나서 전화기 앞으로 갔다. 그리고 수화기를 들고는...
"아~ 동물원이죠? 조금 전에 전화한 집인데요.
혹시 표범 옆에 두 자리는 없나요?
두 명을 보낼려고요. 하나는 아홉 살이고요 또 하나는 여섯 살이예요.
아~ 예 있어요?
네네, 감사합니다. 그럼 내일 아침에 데려가겠습니다" 하고 끊었다.
여기서 끝나는 줄 알았더니....
내일 아침 동물원에 보내질 여섯 살이 일어나 다시 수화기를 든다.
"여보세요. 동물원이죠? 그런데요 사실은요 여자 두 개를 보낼거예요.
하나는 아홉살이고요 또 하나는 사십 살 이예요.
그런데에~ 사십 살 짜리 여자는 쫌 늙었어요"
켁!
40살 짜리 여자는 동물원에 보내지기 전에 밥 먹던 게 목에 걸려서 바로 천국으로 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