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과 신뢰1 스승의 은혜와 선물과 신뢰 현승이가 쓴 저 심플한 스승의 날 카드에는 보기 보다는 상당한 의미 숨겨져 있다. 3학년 스승의 날이 되어서야 비로소 즐거운 마음으로 쓴 스승의 날 카드이다.(아, 물론 쓰는 것 자체는 매우 귀찮아했다) 또 학교 들어가서 처음으로 '엄마, 우리 선생님 선물 사줘. 꼭 사줘'라고 요구를 해 온 것이다. 스승의 날은 학교에서 뭐라는 것과 상관없이, 주변의 엄마들이 과하게 신경 써서 선물 내지는 봉투를 고민하는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선물과 카드를 준비한다. 엄마들의 과한 고민 밑에는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값싼 선물은 선물로 보지도 않는다'는 전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나 역시 그런 점에 무신경할 수는 없다. 헌데, 아이들 유치원 보낼 때와 똑같은 마음으로 내 형편에서 넘치지 않는 선물을 마음 담아 준비한다.. 2012. 5.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