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과 기도1 자기분석과 기도 대학원 2학기 때 쯤으로 기억된다. 매주 음악치료 실습이 있었고 그 날 그 날 점수가 나왔다. 돌이켜보면 거의 중독적으로 점수 계산을 하곤 했다. 뻔한 점수를 계산하고 또 계산하고 그랬다. 학교를 갔다와서 늦은 밤 책상에 앉으면 점수계산 먼저 했다. 상담심리 과목에서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에 대한 강의를 들은 날이었다. 이전에 전에도 무수히 들었던 '프로이드의 무의식'이 귀에, 마음에 팍 꽂혔다. 그리고 내가 무의식적으로 점수계산을 하고 있다는 것, 그 밑에는 엄청난 경쟁심이 있다는 것, 더 밑에 있는 '과연 공부를 계속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의 존재를 순간적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대학원 이후로 융심리학은 내 마음의 눈을 뜨는데 (심지어 어떨 땐) 복음 이상의 역할을 하였다. 내가 얼마나 '자기라는 성 .. 2012. 5.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