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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이 하나 만을 목숨 걸고 사랑하는 할아버지 계셨으니....
낮이나 밤이나 현승이 낑~ 하는 소리만 나도 '현승아~' 하면서 뛰어 나오시는 할아버지.
과거 한 때 채윤이라는 여자 아이를 몸 바쳐 사랑한 적 있으시나
이제 그 사랑 지나간 사랑으로 다 정리하시고 오로지 현승. 현승 하나 만을 사랑하시니....

그런데 이 지고한 사랑 몰라주고 저녁에 잠깐 들어와 얼굴 보여주는 에미 애비 만을 사랑하는 배은망덕한 놈이 바로 김현승이다.

요즘 쫌 컸다고 할아버지한테 더 게기고 보란 듯이 아빠 엄마만을 찾으니...
삐돌이 할아버지 삐짐이 그칠 날이 없다.

암튼, 요 아들이 에미 애비 특히 애비에 대한 사랑이 어~찌나 절절한지....
하루에도 수 십 번 너무나 다정한 목소리로 '아빠'를 부르는데...
낮에 부르다 부르다 아빠가 나타나지 않으면 방에 들어가 아빠 반바지를 질질 끌고 나와서 '아빠~아. 아빠~아'를 외치며 반바지에 얼굴을 부비곤 한단다. 어제 낮에는 심지어 빨아 놓은 아빠 팬티를 부여 잡고는 '아빠~아 아빠~아'를 외쳤댔다는 것이다. 아빠가 보던 책 눈에 띄면 또 그거 갖다 끌어 안고 '아빠~아 아빠~아'를 목메이게 부른단다.

그 꼴을 보는 할아버지는 질투의 화신이 되어 활활 타오르고....아! 빗나간 사랑의 짝대기여!

200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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