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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마음의 환대

양파를 곁들인 연어 스테이크

by larinari 2008. 11. 10.

이웃에 수험생이 계시는 관계로 오늘 저녁 메뉴가 되어준 연어 스테이크.
오늘 이웃 블로그에 '시금치를 곁들인 연어 스테이크'가 올라와서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중.
어디선가 나타난 침맨 김현승님이 입 안에 한 가득 고인 침을 주체하지 못하면...
'우아~ 이거 누구 블로그야? 너무 맛있겠다. 나 저거 해주면 안 돼? 연어 없지? 저거 못 사지?' 하신다.
아무 대답 안하고 있었는데 끈질기게 '엄마! 연어 비싸? 지금 바다마트 가서 못 사?' 계속 이러신다.

실은....
냉동실에 한 조각 있어.
냉동실에 모셔둔 연어는 바로 니가 보고 있는 저 사진의 연어와 출처가 같아.
그렇지만 지금 너한테 줄 수는 없어. 너보다 우리 신랑이 먼저거든.
주말에 꼭 해주고 싶었는데 드실 시간이 없어서 기냥 내려가셨으니 미안하지만 주말까지 기다려줘야겠어.

속으로만 그리 말하고 있는데 웬만해서는 먹을거에 목숨 안 거는 분이 계속 노래를 부르시네.
이 눔이 꿍쳐둔 게 있늘 걸 아는게야.
결국 자수하고 옆집 hayne님 요리 그대로 패러디해서 저녁상을 차려 드렸네.

이웃에 살지 않을 때도 좋았지만....
걸어서 5분 옆 단지 이웃에 살면서 맛있는 것도 많이 얻어 먹고,
맛있는 커피도 많이 얻어 먹고,
마음 맞는 푸근하고 빈 말 안하시는 언니가 얘기 들어주시는 것도 좋았는데....
그러기를 2년이 다 되어가는데...

이렇게 맛있는 걸 얻어서 행복한 저녁 식사를 하는 날에 이렇게 지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확 들어오면서 벌써 아쉬움의 허한 마음이....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