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퓨전 음식집에서 먹어본 굴탕면.
쉽게 굴우동이라고 부르면 좋을 듯 합니다.
이사하던 날이 너무 추웠던 날이라 그런지, 날이 좀 푹한 날에도 새집은 춥게만 느껴지고.....
이번 주부터 풀타임 사역자로 출퇴근을 하는 남편과 함께 삶의 리듬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특새 때문에 오전 시간은 좀 헤매면서 보내고 있지만요.
누가 커다란 굴을 꽤나 많이 주셨는데.
예전 같으면 저런 굴을 보면 날것으로 초고추장 찍어 먹는 것 참 좋아했었습니다.
같이 사시는 분이 그런 스타일의 식생활을 안 좋아하시니 그 맛있던 생굴이 저도 잘 손이 가지 않습니다.
영양가 많고 맛있는 굴을 국을 끓여도 국물만 드시고,
굴전을 붙여도 손도 안대시니... 참 고민.
언젠가 굴탕면이라는 걸 먹으면서 '이런 건 집에서 못 만들지?'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
한 번 만들어 봤습니다.
집에 있는 국물 맛을 내는 모든 것(가쓰오부시, 황태채, 새우가루, 표고버섯가루) 등을 넣어 맛을 내고,
배추를 비롯한 야채 굴, 우동면을 넣고 끓여서 녹말가루 풀었습니다.
뜨끈하고 시원하고...
결국 질색를 하시던 굴도 한 놈 남기지 않고 다 드셨습니다.
따뜻한 국물로 몸을 데우며,
우리의 마음도 따뜻하게 데워지길 기도하며 굴탕면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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