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ke George 1922, Georgia O'keefe




세 개의 일기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30여 년 전통을 자랑하는 손으로 쓰는 그야말로 일기장.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더듬어 찾는 꿈 일기장.

그리고 누군가 봐줬으면 하는 얘기를 끄적거리는 이 블로그.

세 일기장에 적는 각각의 일기를 합치면 '나'라는 존재일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만.

꿈 일기장에 그려진 내가 가장 진실한 나일 것입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꿈에 대한 얘기를 공개적으로 나누는 날입니다.

'한여름 밤의 꿈수다'라 쓰고

'그리스도인의 꿈과 영성생활'이라고 읽는 그런 제목의 강의입니다.



영성생활. 그렇습니다.

제가 하다하다 꿈해몽에 빠져들어서 이상한 길로 빠진 것은 아니고요.

문득 젊은 날에 읽었던 프란시스 쉐퍼의 <진정한 영적생활>이 떠오릅니다.

밑줄 쫙쫙 그으며 감동하며 읽었는데,

진정한 영적생활은 읽고 밑줄 긋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살아야 한다는 것, 늘 숙제입니다.



어거스틴의 <고백록>에 이런 말이 나온답니다.

"늦게야 주님을 사랑했습니다.

이렇듯 오랜, 이렇듯 새로운 아름다움이시여,

늦게야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내 안에 이미 임이 계시거늘 나는 밖에서,

나 밖에서 임을 찾아 당신의 아리따운 피조물 속으로

더러운 몸을 쑤셔 넣었사오니!

임은 나와 같이 계시건만 나는 임과 같이 아니 있었나이다"



진정한 영적생활을 위해 필요한 '안을 보는 눈'

이미, 벌써부터 내 안에 가장 큰 사랑으로 계시는 분을 느끼는 감각.

에니어그램이 문을 열어주었고 꿈이 함께 걸어가주고 있습니다.



뜨거웠던 여름, 여름 수련회로 주어지는 말씀, 은혜를 받은 분들.

단비처럼 내리는 은혜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만.

내 안에서 알 수 없는 경로로 솟아나는 강같은 평화, 샘솟는 기쁨, 바다같은 사랑.

내 안에서 있는 영성의 샘을 발견하는 일이 중헙니다. 뭣이 중헌디!.



창작활동 하시는 분들.

글을 쓰거나, 음악을 만들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거나,

강의나 설교를 늘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분들께도 꿈은 좋은 친구가 됩니다.



아직 몇 자리 남아 있으니 공지 포스팅을 찾아 신청하시거나

지나다 들렀다, 현장등록 하셔도 좋습니다.

누구라도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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