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때문이야! 종끼아빠!

윤채김!

으, 종끼아빠!

윤채김!

 

아빠와 딸이 사랑과 신뢰와 애정을 확인하는 소리. 하루에 열 번은 맥락 없이 하는 소리. 저녁 안 먹고 늦게 들어온 아빠와 딸이 야식을 두고 마주 앉았다. "윤채김! 너는 왜 니 꺼만 가져와. 아빠도 챙겨줘." "으으... 종끼 아빠... 이게 다 아빠 때문이야!" 그리고 뭔가 조화로운 듯 아닌 듯 이어지는 저들의 대화.

 

아빠가 달라스 윌라드 다시 읽거든. 이번이 세 번째야. 아, 아빠는 영어를 못하는 게 너무 한이 돼.

왜애?

유튜브에 달라스 윌라드, 유진 피터슨 영상이 많거든... 잘 들렸으면 좋겠어.

아빠는 우리말도 잘 못 알아듣잖아. 

맞아... ㅠㅠ 그렇지. 그래도 영어 잘하고 싶다.

(엄마 난입) 내가 그 마음 알지. 나 코스타에서 마르바 던이 바로 앞에 계신데,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고, 심장 뛰고 그러는데... 말을 할 수가 있어야지... 그 심정 내가 잘 알지.

당신은 표정으로 다 말하잖아. 표정으로 하지 그랬어? 암튼 난 그래서 빨리 천국에 가고 싶어.

뭐라고? 아빠! 영어를 못해서 빨리 죽고 싶다고?????? 

 

 

언어로 막힌 담이 허물어져 모든 영혼과 프리 토킹 하는 천국에 가고 싶다는 뜻인데...

일단 거기 가면 아빠와 딸의 소통부터 막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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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람 2021.12.28 12:3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군침도는 저 바삭바삭 튀겨진 만두보다, 침샘 자극하는 파조리개보다 더 맛난 대화네요!

  2. 바람 2021.12.28 12:49

    아.. 마르바던 할머니.. 정말 넘 멋진 분. ㅠㅠ 사모님 시카고에 코스타 오셨던 그 즈음이었던 같은데, 계절은 다르지만 겨울에 그랜드래피즈에도 오셨거든요. 정말 따뜻했던 여성 신학자의 설교.. 아니 그보단 모닥불 앞에서 듣는 잔잔한 할머니의 이야기 같았던 그런 기억.. 저도 영어가 짧아 아쉽고 아쉬웠던 그 밤이 기억나네요.

    • BlogIcon larinari 2021.12.31 21:32 신고

      벙개는 칠 때 딱 맞아야 하는데... 어제 그 좋은 벙개가 쳤는데 맞지를 못했어요. ㅠㅠ 방학 중에 꼭 만나요. 올해 바람과의 색다른 연결, 얼마나 고마운지 아셔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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