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까치집 짓고 나와서 밤새 모기 한 마리와 사투를 벌인 이야기를 풀어놓다 갑자기... "엄마, 저기 십자가 위에 새가 앉아 있어. 까마귀... 아니 까치네!" 하고 보니 베란다 앞 커다란 십자가 위에 까치 한 마리 앉았다. "현승이 너 어렸을 적 했던 엉마... 까아치... 엉마 까아치... 그거 한 거지? 그거 어른 버전으로 말한 거지?" 하고 함께 웃었다. 블로그 뒤져보니 현승이 세 살 적부터, 아니 말을 배우기 시작하던 때였다. 서울 하늘에 새가 그렇게 많이 날아다닌다는 것을 처음 현승이에게 배웠다. 요즘 날아드는 새는 내게 하나님의 현존인데. 하나님의 현존을 가르쳐주러 내 인생에 들어오신 영적 스승 두 분.

 

현승 님과 채윤 님!

두 스승님의 몸과 영혼이 오늘 하루도 주님 안에서 행복하길... 

 

 

 

서울 하늘에 까치

2005/06/14 새가 그렇게 많은줄 예전에 미쳐 몰랐습니다. 모든 새를 '까치'로 부르는 현승이, 이 아이의 눈은 얼마나 '까치'를 잘 찾아내는지... 차를 타고 가다가 '엄마~아! 까치, 까치' 해서 보면 아

larinari.tistory.com

 

'기쁨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한 아들  (0) 2024.02.04
(덮밥)왕의 기도  (0) 2023.10.20
책거리  (4) 2023.07.21
부재  (2) 2023.07.16
미리 책임  (2) 2023.06.2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