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화끈한 현승이.
엄마 아빠 퇴근할 때 반기는 모습은 그야말로 온 몸으로 환영이다.
할아버지한테 안겨서 팡르 내 젓고, 소리 지르고, 웃고, 펄펄 뛰고, 발을 비비고.............

까꿍을 시작한 현승이 가끔은 아주 가끔은 '엄마' 비슷한 말을 하고,
아까 치카치카 하는데 할머니가 '어구 우리 아가 이 닦네' 이러시니까 깔깔거리며 치카치카 하면서 '어구' 이런다.

침대에 재워 놓고 일을 하고 있었는데 우는 소리가 나서 달려가 보니 일어나 앉아서 울고 있다. 문 쪽을 보면서.....
사람이 되어가는 우리 현승이.

그러다 보니 전쟁이 시작되고 있다.
예전에는 현승이 신경 안 쓰고 채윤이랑 놀 수가 있었는데 도민를 하든, 책을 읽든, 색종이놀이를 하든....누나가 노는 데로만 바닥을 박박 기어 쏜살같이 다다간다. 그리고 나꿔챈다. 그리고 한 대 얻어 맞는다.
죽는다고 운다. 매일 매일 반복이다.

아직도 네 발 기기를 안 하는 현승이. 건너 뛸 모양이다. 앉아있는 상태에서 자꾸만 일어서는 연습 중. 아까는 책꽂이를 한 손으로 잡고 혼자 섰다. 겁도 없이 손을 놓았다가 꽈당.
맞아서 울고 넘어져서 울고....그래도 또 금방 좋다고 헬렐레.

아직 지 친구들 이가 하나도 없는 애들도 있는데....입 안에는 이가 가득! 현재 여섯 개, 또 하나 나는 중.
이가 있다고 그러는 지 먹을 거 엄청 밝힘. 누가 옆에서 먹는 꼴을 못 봄. 반드시 줄 때 까지 '어~%&$%어~'이러고 있다가 얻어 먹고.
웬만한 거 안 먹는 게 없음.

이런 많은 변화들.........

채윤이 때 많이 불러주던 노래가 흥얼거려 진다.
'자기 혼자 컸을까 아니 아니죠. 정말 혼자 컸을까 아니 아니죠
위에 계신 하나님이 키워주셨죠'

하나님! 감사합니다~



함영심 : 치아없는 서훈이도 먹을 거 엄청 밝히던걸요^^ 현승이가 누나한테 맞아서 울고 넘어져서 울고 유아실에서 엄마빠 떨어져서 울고...ㅠ.ㅠ 유아실에서 우는 모습이 애처롭긴했지만, 울다가 잠든 모습이 안스럽긴했지만 신실자매가 맘먹고 참아 넘겨줄 것을 알았기에 자주 호출하진 않았습니다. 앞으로 조금씩 나아지겠지요... (01.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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