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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사람

daily blessings

by larinari 2025. 7. 24.

 

간밤의 꿈이 기억나지 않지만, 눈을 뜨며 차오르는 기도가 그 연장인 것을 안다. "당신이 여기, 제 마음 안에 계심을 알아요. 찾아 헤매지 않고 발견하게 해주세요. 오늘 하루 어떤 시간을 보내든 저를 다그치지 않고, 불안해 하지 않고, 딱 오늘 분량의 걱정만 하면 좋겠어요." 기도하며 아침을 맞았다.
 
아침 기도를 마치고 잠시 시를 읽는 아침, 시를 읽고 성심당 튀김소보로로 식사를 하는 아침은 기도의 응답이었다. 같은 시집이지만, 온기가 다르다. 늦게 내 손에 들어온 한 권은 따뜻하기 그지 없고, 내가 특별한 사람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자존감이 올라간다. 어젯밤 늦은 시간 "한 개는 사모님 갖다 드리래."라며 남편이 들고 들어온 튀김소보로를 데우면서 맛있는 빵을 나눠 먹을 한 사람, 소소한 기억 속 한 사람이 되었다는, 보통의 사람으로 대우받는 것 같아 잔잔히 기쁘다.
 
오늘 분량의 일용할 기쁨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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