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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 이야기

혼난다는 걸 알 때

by larinari 2007. 7. 12.
김현승이 혼난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는 증후.
혼내려고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 벽에 세우고 얼굴을 가까이 대면....
의도적으로 눈마주침을 피한다.
즉, 천정을 쳐다보거나 고개를 약간 비스듬히 돌려서 허공을 본다.
나는 그 표정이 하도 웃겨서 웃음이 터지려 한다.
애써 웃음을 틀어 막고 '엄마 눈 봐! '하고 단호하게 말하면 아주 잠깐 눈을 보고 이내 다시 천정 같은델 쳐다 본다.
(이거 진짜 웃긴데....혼내는 걸 사진 찍을 수도 없고...)
'엄마가 현승이한테 얘기하려는 거야. 엄마 눈 봐'하고 차분히 얘기하면 그 때야 눈을 본다.

요즘에는 허공을 보다가 선수친다.
'안 해요. 이제 깨물지 않아요. 누나 안 때려요' 말하고 싶은데 말은 안 나오니 손을 마구마구 내젓는다.
그리고 싹싹 빈다.

그렇게 에미 애비를 녹여서 더 이상 혼내지 못하게 한다.
200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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