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쉬를 가리기 시작하더니...
도통 실수라고는 안합니다.

어린 것이 쉬를 참는 법을 안다고나 할까?

쉬를 가리기 시작한 날부터 밤에 기저귀를 채워도 결코 싸지 않습니다.
밤에도 자다 일어나 껌껌한데 앉아서 '엄마 쉬 나와. 쉬 나와'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좋다고요...

보통 남자애들은 아무데서나 빈통 갖다 들이대면 쉬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채윤이 키우면서 연실 화장실 데리고 다닐 때 아들 키우는 엄마들 유아실에서 우유팩이 쉬 누이는 거 부러웠었습니다.

그.러.나.
현승이는 화장실에 가야만 쉬가 나옵니다. 아무리 급해도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쉬가 나오지 않습니다. 화장실에 가서도 문을 걸어 잠가야만 쉬가 나옵니다.

목장모임 가서는 쉬하러 화장실에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쉬 하라고 서 있는데 '개구리가 봐. 개구리가 봐'하면서 바지를 치켜 올립니다. '개구리가 어딨어?' 하면서 두리번거렸더니...개구리 모양 수세미가 걸려있더군요. 아무리 설득해도 개구리가 보는 상태에서는 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개구리 인형 치우고 쉬 했습니다.

아~~ 이 예민남을 장차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200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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