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배웠는지)) 양쪽 바지 주머니에 손 꽂고,
고개는 약간 숙인듯 하지만 턱은 앞으로 내민 모양새에..
부엌에서 일하시는 할머니 앞으로 와서는,
'할머니! 돈 있어요?'
'뭐? 있다. 왜?'
'돈 좀 주세요.'
'뭐하게?'
'껌 사 먹게요'
내지는.
'버스 타고 금곡 가게요'
(할어버지가 놀이터 돌다 돌다 더 이상 갈 곳이 없을 때는 버스 타고 한 바퀴 돌아주심. 버스 탈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고 할아버지가 늘 주지를 시키셨음)

그리고 조금 있다가는 엄마한테 가서,
'엄마! 돈 있어?'

또 할어버지한테 가서..
'아찌! 돈 있어요? 빨간거요.(파란돈 그러니까 배춧잎 만원짜리를 말함)'

하루 종일 집안 식구들 삥뜯으러 다니는 녀석.
 
200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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