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09
착한녀석 1
누나 생일 전 날.
GS마트에 가서 온 식구가 생일 선물을 사러 갔다.
채윤이 누나는 기분 완전히 떠서 선물 고르느라 정신이 없다.
사실 엄마빠도 채윤이 장단에 춤추느라 그 동안 현승이가 뭘하고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쇼핑을 다 하고 나오면서 쇼핑카트에 타고 있던 현승이.
채윤이가 선물로 산 목걸이를 걸고 좋아하는 걸 물끄러미 보더니,
카트 안에 있던 요플레(현승이가 먹고 싶다고 해서 산 것)를 쳐다보면서 그랬다.
"나는 집에 가서 요플레 먹어야지"
그러고 보니 누나 선물 고르고 사는 동안 '나도 뭐 사겠다'는 말 한 마디 안 하고 따라 다녔네.
착한 녀석.
착한녀석 2
화장실에서 쉬를 할 때.
덮개와 앉기용 덮개까지 얌전히 올리고 쉬를 한 다음.
변기에 쉬가 몇 방울 떨어지면 일을 본 다음에 휴지를 떼어서 그걸 닦고 나온다.
닦는다고 오히려 더 묻히는 꼴이지만...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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