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01

우리 가족이 차 안에서 자주 하는 게임 중 하나.

알쏭달쏭 퀴즈.


그간 현승이는 '은따'였다.

돌아가면서 문제 내는데 빼면 삐질거고..

어차피 말도 안되는 문제 내놓고, 지도 답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나는 하얗고 여기 이렇게 뿔이 있어요. 그리고 이렇게 쭉 뻗어 있어요'

이 대사는 맨날 나오는 대사다.

그러다 채윤이가 대충 '토끼' 이러면....

잠시 생각하다가..

'맞어! 정답!' 이런다.

이러기 시작하면 이 날 현승이가 내는 모든 문제의 정답은 '토끼'다.


그냥 이런 식으로 그러려니 하면서 게임에 '은따'로 끼워줬었다.


그란디!

오늘 수요예배 가는 길.

현승이가 내는 문제.

"나는 빨간색일 때나 노란색일 때는 가면 안되고 초록색일 때만 가는 거예요"한다.

채윤이가 "신호등!"하고 소리치니까.

현승이 "아니야. 한 글자야" 이런다.

채윤이나 엄마나 둘 다 '쟤 또 시작이군'했다.

정답이 나왔는데 아니라고 하니 뭔 또 기가막힌 말이 나올꼬?


약간은 짜증이 나가지구...

"그럼 정답이 뭐야? 김현승"

했더니...

"찹!"한다.

그러면 그렇면 그렇지. '찹'은 또 뭐야? 생각했지만.

"아~ 그렇구나 정답은 찹이구나" 해줬다.


김현승 갑자기 버럭 화를 내면서.

"찹이 아니라 차 라니까. 차는 신호등이 빨간색이나 노란색에는 안 가는 거잖아. 초록 때만 가는 거잖아"


얼~~~김현승, 업글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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