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눈에 힘만 주고 쳐다봐도 금방 울어버리는 현승이.


잠 잘 준비를 하는데 두 녀석이 번갈아가면서 엄마를 불러대서 엄마 신경이 날카로워진 상태.


"엄마! 잠옷 입혀 줘"

"오늘을 엄마가 씻겨줘"

"엄마! 너무 너무 졸려워. 재워줘"

"잠옷 찾아줘"


김현승 졸려서 징징대면서 "엄마! 아직도 안 씻었어? 엄마 재워줘"한다.

하도 듣기 싫어서 양치하다 뛰어 나가서 암말 없이 김현승을 노려봐 줬다.

그리고 씻고 나왔더니...


아까 그 자세 그대로 침대에 앉아서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나 눈물이 나올거 같애" 하더니 엄마 얼굴을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린다.

"울지마. 엄마가 씻고 재워준다고 기다리라고 했지? 이제 재워줄거야. 울지마" 했더니..


찬양하다가 은혜 받으면 나오는 자세.

그러니까 한 손은 가슴에 대고 한 손은 앞으로 들고 내저으면서 이런다.

"내가 마음이 아퍼. 마음이 아퍼. 엉엉엉...."

다시 손으로 자기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마음이 아파서 그래"


엄마의 차거운 눈빛에 마음이 아픈 현승이.

200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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