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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수 하나
수요예배 갔다 오는 차 안.
엄마 아빠가 어는 사모님의 나이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는 중이었다.
"어? 그러면, 그 사모님이랑 나랑 비슷하다는건데.....나보다 많이 위인줄 알았는데....."
하는데,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공간으로 빠마 머리통이 하나 쑥 나오면서 하는 말.
"늙은 걸 보면 알아~아" (늙은 걸 보면 나이를 알 수 있다는 얘기?)
"엄마가 더 늙었어. 엄마가 나이가 더 많은거야"

가슴에 비수를 꽂고 피흘리며 쓰러진 엄마.

#2. 비수 둘
요리하는 엄마 뒷모습을 음흉하게 훔쳐보던 아빠.
"야! 현승아! 너는 엄마가 어디가 젤 이쁜 것 같애?"
아빠가 엄마의 다리를 주목하고 있었기에 현승이가 눈치로 때려서,
"다리!" 하고 소리쳤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젤 웃긴 데는 턱!"

자꾸 그러면 나 진짜 교정한다~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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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늘물결 2008.02.03 10:47

    ㅋㅋㅋㅋ
    재밋네요.

    • larinari 2008.02.03 16:02

      재밌기도 하고 당사자로선 쫌 슬프기도 하고요...^^

  2. BlogIcon 털보 2008.02.03 12:38

    애들은 나이 많은게 더 좋은 건줄 알아요.
    지난해 어디 전시장에 갔다가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집이 있었는데
    그 아이들이 어른들 나이가 누가 더 많냐고 묻더니
    나보고 그럼 아저씨가 대장이네요 하지 뭡니까.
    현승이는 엄마가 대장되길 바라는 기특한 마음으로 그 말을 한게 틀림없을 거예요.
    애들의 깊은 속은 어른들의 얇은 귀로 짐작하기가 무지 어렵다니까요.

    • larinari 2008.02.03 16:05

      그럴 수 있겠네요.
      애들한테는 나이가 많은 게 좋은 거 맞아요.
      채윤이가 다섯 살 때 지하철에서 처음 본 애한테 나이를 속이더라구요. 맞은 편에 앉은 자기보다 조금 큰 여자애랑 기싸움을 하다가 발을 구르곤 하더니 걔가 '너 몇 살이야?' 이러니까 '너는 몇 살이야?' 이래요. '나는 여섯 살이다' 하니까 '나두 여섯 살이다'이러대요.ㅋㅋㅋ

      제가 지금 이거 쓰다가 현승이한테 물어봤거든요.
      '현승아! 나이가 많은 게 좋은 거야? 적은 게 좋은거야?' 했는데요...
      적은 게 좋은 거래요. 그러면서 한 마디 더 '나이가 적으면 젊은거야! ' OTL

    • BlogIcon 털보 2008.02.03 17:05

      이제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나중에 그런 일이 제 앞에서 생기면 확실하게 기분 풀어 드릴께요.

  3. BlogIcon forest 2008.02.03 17:37

    조렇게 구여운 얼굴로 엄마에게 비수를 꽂았단 말씀이지요?
    아~악~ 구래두 구여우니 하해와 같은 맘으로 꽂히셨겠지요.^^

    • larinari 2008.02.03 22:26

      그러니까 자기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르고 비수를 두 개나 꽂아대니 말이죠. 이걸 어뜨케 할 수도 없궁.

  4. h s 2008.02.03 20:12

    ^^ 현승이가 늙는다는 것을 아나?
    무슨 생각을 하고 그런 말을 했을까?
    늙음이라는 말은 절대로 안 어울리는 말을 엄마에게 쓰다니.....ㅋ
    걱정 마세요.
    언제나 생기 발랄한 아가씨티를 아직도 못 벗어난 그런 모습이시니까요. ^*^

    • larinari 2008.02.03 22:28

      현승이가 늙는 것에 관심이 많아요.
      할머니, 할아버지, 외할머니...늘 가까이서 뵈니까 그런가봐요. 엄마는 언제쯤 외할머니처럼 늙냐? 외할머니는 언제 돌아가냐?ㅋㅋㅋ 이런 질문이 많아요.

      그쵸? 아직 제가 늙었단 소리 들을 정도는 아니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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