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전, 현승이 고모의 열심과 할머니의 지원사격으로 바이올린을 시작했답니다.
아직 어려서 뭐 제대로 배울까 싶지도 않았는데 의외로 적응이 빨랐답니다.
처음에 선생님이 '아직 어려서 자세만 잡는데도 몇 개월 걸릴거예요' 했는데..
비록 소리는 바이올린인지, 아쟁인지 모를 소기가 나지만 제법 멜로디가 들립니다.

게다가 더욱 대견스러운 건 누나가 또 반주가 된다는 거네요.
처음에 엄마가 몇 번 반주를 하면서 연습을 시켰는데,
채윤이가 어느 날 '엄마! 현승이 바이올린 연습하는 거 무슨 장조야?' 하더니...
몇 번 뚱땅뚱~ 하다가
A 장조로 반주하기를 스스로 터득한 것입니다.

그리하야, 남매 듀엣으로 듣는 '주먹 쥐고 손을 펴서'가 탄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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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털보 2008.04.12 00:38

    당장 무대에 세워도 전혀 손색이 없는 솜씨입니다.
    음악의 신이 마음이 동할 일입니다.
    저는 그걸 줄여서 음악 신동이라 합지요.

    • larinari 2008.04.12 11:26

      현승이가 그 동안 들은 음악이 있어서 그런지 말을 잘 알아 들어요. 아쟁 소리로 낑낑낑낑 소리만 내는데 급급해서 '현승아 노래가 되게 잘 소리 하나 씩 다 끊지 말고 한 번 숨 쉴때 까지는 주~욱 이어서 해 봐' 라고 어렵사리 설명을 했더니...
      '아~아, 레가토로 하라구? 알았어' 이러네요.
      음악의 신이 마음 동할 것 같아요.^^

  2. BlogIcon myjay 2008.04.12 02:00

    감동입니다!

    • larinari 2008.04.12 11:28

      애들이 하는 게 남들 눈에는 별 것 아닌데,
      부모에게는 감동이고 감격이고 감사인 게 많은 것 같아요.
      감동해 주시니 감사 감사죠.^^

  3. BlogIcon ♧ forest 2008.04.12 10:04

    Wow! 저두 감동입니다!!

    누나의 반주를 맞추기 위해
    토끼처럼 솟은 귀는 보이지 않지만 현승의 쫑끗 솟은 귀가 보이네요.
    넘 사랑스러우시져~^^

    • BlogIcon larinari 2008.04.12 11:36 신고

      그러고 보니, 현승이 귀가 확실히 누나의 반주 쪽으로 쫑끗 솟아 열려 있는 것 같아요.
      아가들이 어느 새 자라서 저러는 것 보면 정말 감동이예요.
      아이들은 모두 엄마에게는 아가 잖아요.^^

      오늘 아침 친정엄마가 전화를 하셨는데 '니가 갑자가 너무 보고 싶어서 전화혔다. 아유~어제 집이 혼자 있는디 니가 그르케 보고 싶드라' 하시는데...
      아직도 엄마 마음에 저는 '보고싶은 아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또, 본질과 상관없는 얘기...ㅋ

  4. 미세스 리 2008.04.14 21:01

    아직도 조카 마음에 고모는 '단발머리 여고생'입니다 ㅋ

    음..
    채윤이와 현승이 축하연주 듣게 1-2년 있다가 결혼할 것 걸 그랬나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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