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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집에 없는 때 쌀이 떨어지면 쫌 난감하다.
배달을 시킨다해도 풀어서 쌀통에 붓는 것도 힘들고...그래도 밥을 먹어야 하니 어떡해?
쌀을 샀는데 햅쌀이 나온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나는 막 한 밥이 왜 이리 맛있는지...
밥 한 공기 이빠이 퍼서 먹고 또 윤기 좔좔 흐르는 그 유혹에 못 이겨 주걱으로 한 주걱 더 퍼서
주걱째로 들고 먹어주는 추잡함...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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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가 요리를 좋아하는 건 어렸을 때 다하지 못한 소꿉놀이의 연장으로 생각하고 있는 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직도 칼질하고 이럴 때는 진짜 재밌으니까. 사실 어른인 척하고 칼질을 하기는 하지만 어렸을 적에 엄마가 마늘까는 일은 시키면서 칼질은 절대 시켜주지 않았던 그 기억도 새록새록 끄집어 내면서....
그래서 사실 가끔 밑반찬 같은 걸 만들어 놓으면 내가 진짜 엄마같은 엄마가 된 듯한 느낌에 사로잡히는데.. 며칠 전에는 아파트 입구 좌판에서 할머니 한 분에 집에서 기르셨다는 얼가리를 놓고 파시는데 연하게 생긴게 맛있어 보였다는 얘기(이런 걸 탐내는 건 어머니들 몫인줄 알았다). 그래서 덜컥 한 봉지 천 원을 주고 사서는 저렇게 데쳐서 냉동실에 넣어놨다. 아~ 진짜 엄마같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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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에 김치가 떨어졌는데 이상하게 김치가 귀해서 양쪽 어머니한테 손내밀기가 그랬었다. 그래서 나도 이제 김치를 담궈봐야 하는 거 아니가 생각했는데 얼마 전에 젤 쉬운 오이 소박이 부터 시도해봤다. 다행히 친정엄마가 오이소박이를 진짜 맛있게, 오래 먹을 수 있게 담그는 노하우를 전수해 주셔서 한 번 담궈서 성공적으로 먹어 치우고 오늘 또 휘리릭~~~

혼자 넉넉해지는 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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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까칠마더^^ 2007.10.27 11:44

    요즘 얼갈이도 비싸던데......횡재하셨구랴 언니~~~
    초록빛 나는 건 다 비싼지라.....가격 변동이 없는 두부,오뎅...
    이딴 거만 먹고 산다는.....나 누군지 알지? ㅋㅋㅋ

    • larinari 2007.10.27 11:59

      두 뭉치 해놨는데 한 뭉치 갖다줘야 쓰겄다.
      나 이런 거 싸게 사면 누구한테 전화해서 막 칭찬받고 싶은 거 알지? 까칠맘님한테...^^
      얼가리 사면서 까칠맘이 끓였던 '사골뼈 재활용 배추국 생각 났느리라' ㅎㅎㅎ

  2. 2007.10.27 12:54

    비밀댓글입니다

  3. BlogIcon 은행나무 2007.10.27 16:44 신고

    오이 소박이 진짜 맛있게 오래 먹을 수 있는 비법이 뭔데?
    비법이라 공개 안하냐?

    • BlogIcon larinari 2007.10.27 21:46 신고

      비법은 공개하라고 있는 것이쥐. 이렇게 비법에 관심을 가진 사람한테만 공개할려구.
      이번에 알았는데 우리 엄마 오이소박이는 오래 먹어도 물러지는 법이 없어. 보통 오래 되면 시기도 하지만 오이가 물러지잖아. 엄마 보니까 오이를 하루 종일 절여.
      엄마 말씀대로라면 '아침이 소금 뿌려 절여노믄 물이 다 빠져. 그르믄 저녁이쯔~음 되믄 오이가 물이 빠져서 홍창홍창해지거든 그 때 속 넣어 담으믄 돼' 하셔.

      그리고 속양념에는 젓갈을 쓰지말래. 진간장하고 깨소금 설탕만 넣어서 부추 버물여. 맛이 깔끔하고 오래도록 아삭해.^^

  4. 2007.10.27 20:41

    비밀댓글입니다

  5. h s 2007.10.27 22:23

    맛있게 김치 담그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아내가 김치를 담글 때 보면 고추가루등 양념을 대~충 넣는 것 같은데
    그래도 간이 맞고 맛이 좋은 걸 보면 대충이 아닌 가 봐요.

    밥도 김치도 맛있게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

    • larinari 2007.10.28 22:27

      저도 김치는 거의 손도 못 대본 수준인지라...ㅎㅎㅎ
      하이튼 열심히 먹고 건강하게 살겠습니다.

  6. BlogIcon 유나뽕!!★ 2007.10.28 00:01

    그날먹은 오이소박이 진짜!!!!맛있었어열!!ㅎㅎㅎ
    김치없음 밥을 잘 못먹는다는 ㅎㅎㅎ
    요리 하는건 좋아하는데..
    나중에 저질러놓은거 치우는게 문제....ㅎ

    • larinari 2007.10.28 22:43

      그랬어?
      짜장면에 오이소박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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