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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사람

유머로 시집살이 뽀개기

larinari 2013.12.29 17:26

육아의 감옥에 갇혀 어둠의 시간을 보낼 때,
힘들지만 얼마나 고귀한 일인지 의미를 부여하려 애쓰는 것보다,
아이의 눈이 얼마나 천사같으냐며 생의 아름다움을 찾는 것보다,
빵터지는 웃음으로 힘을 얻는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하는 실수 같은 것들에 그저 한 번 웃는 것 말이죠.
유머가 육아에 찌든 엄마를 가끔씩 구원하지요.
아이처럼 귀여운 구석은 없으면서 손이 가기로는 아이 못지 않은 노모.
노모를 모시는 우리 올케 선영이는 유머를 건져올리는 눈이 있습니다.
그래서 미안하지만 좀 덜 미안해지고, 무엇보다 고맙고 그렇지요.
올케가 페북에 올린 엄마 이야기 옮겨왔습니다.

 

 


3대 거짓말 하면,

처녀가 시집 안 간다는 말.
노인이 빨리 죽어야지 하는 말.
장사하는 사람이 밑지고 판다는 말.

어머니가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다.
"빨리 죽어야지."
"내가 오래 살아서 니들이 고상(고생)이 많다."

지난 달, 내가 어머니 가을이불에서 겨울 솜이불로 바꿔 드리려고 작업을 하고 있으니까,
"야야, 허지마라. 나 얼마 못 산다니께. 겨울까지 안 가."

좀전에 우현이가 발로 찬 탱탱볼이 방 문을 열고 나오시는 어머니 몸에 맞았다.

(깜짝 놀라서 버럭하시며)
"이 놈아~ 나 죽을 뻔 봤잖여. 나 죽으면 어떻게 헐라고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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