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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이 굿나잇 기도 본문

기쁨이 이야기

현승이 굿나잇 기도

larinari 2010. 8. 25. 16:24

사진 : 홈플 강동점에서 털보 아저씨가



요즘 밤에 잘 때마다 무섭다고 '무서운 꿈 꾸지 않게' 기도해 달라는 채윤이.

매일 밤 그러는 통에 엄마도 아빠도 조금 질린 상태.
엄마한테 해달라그래. 아빤테 해달라그래. 서로 미루고 있는 사이
'내가 해줄까?' 하고 현승이가 구원투수로 나섰다.


얼씨구나 좋다하고 그래 니가 해라. 니가 해라. 했더니
짧고, 굵고, 적절한 굿나잇 기도를 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 밤에 잘 때 누나가 무서운 꿈 꾸지 않게 해주세요.
또...엄마 아빠가 공사 때문에 잠을 못자지 않게 해주세요.
또...외할머니가 밤에 모기 물리지 않고 자게 해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약간의 부연설명이 필요하다.
누나에 관한 기도는 이 기도의 명백한 주제이고,


엄마빠와 공사.

으흐흐흐흐.... 아시는 분 다 아시다시피 우리집 앞마당 명성교회 대성전 신축공사.
공사의 시작시간이 새벽기도 갔다와 잠깐 눈을 붙이고자 눕는 오전 7시.
게다가 어제는 콘크리트 작업을 하는데 세상에....오전 7시부터 굉음이 오후 9시를 넘기도록 이어졌다.(사진참조)  진짜 스트레스와 분노가 제대로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하루였다.
이른 가엾게 여긴 섬세한 아들의 엄마빠를 위한 기도가 두 번째 문장이었다.





외할머니는 저녁에 잠깐 '야이~(얘야)  방이(에) 모기가 있나비다(있나보다) 엊저녁이(에) 여기 뜯어먹은 거 봐라' 하시며 모기 물린 자국을 공개하셨다.
이 섬세한 외손주가 그것까지 염두에 두고 하나님께 기도드렸으니 외할머니 모기 안 뜯어 먹히시고 잘 주무셨단 얘기.


하이튼, 적절한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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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 프로필사진 2010.08.26 15:49 정말 적절하고 정직한 기도네요 ㅎ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기까지!!
    근데 사진 보니까 공사 꽤 하겠는데요?ㅠ 한동안 고생하시겠어요 ㅠ
  • 프로필사진 larianri 2010.08.26 16:49 우리 이사하자마자 땅 다지기 시작한 공사가,
    우리 전세 만료되는 그 때 까지 된다는구나.

    것두 모르고 이사 온 우리가 잘못이지 하며 가슴을 칠 밖에...
  • 프로필사진 hs 2010.08.26 21:41 ㅎㅎ 가족들의 문제를 모두 마음에 담고 있다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현승이가 참 예쁘네요.
    하나님께서 그 기도 반드시 들어 주시겠죠? ^^
  • 프로필사진 larianri 2010.08.27 11:17 하이튼 그 날 밤에 누나는 무서운 꿈 안꿨고,
    엄마빠 다음날 아침 약간의 늦잠에 지장 없었고,
    외할머니 모기 안 뜯기셨고요.
    (다음날은 엄청 또 뜯기셨다는...ㅋㅋㅋ)
  • 프로필사진 myjay 2010.08.27 18:04 포스팅 읽을 때마다 느끼는데 현승군은 참 섬세하군요.
    그나저나 청각에 예민하신 분이 그런 험악한 환경에서...
    고생이 많으십니다.
    현승군의 두번째 기도제목은 저도 간간이 해드릴게요.^^
  • 프로필사진 larianri 2010.08.28 08:45 네 식구가 청각이 예민하다면 예민한데 다행히 공사장 소리가 음정이 있는 건 아니라 음이 떨어지고 그러진 않아서 그나마 참을만 해요.ㅋㅋㅋ

    두 아이가 어쩜 그렇게 다른지.
    정서가 끈적거리지 않고 깔끔하고 쿨한 딸과,
    섬세하고 따스한 정서의 아들이 다 있어서 서 사실...
    햄볶아요.ㅋㅋㅋ
  • 프로필사진 BlogIcon *yoom* 2010.08.28 18:47 신고 아...잠에서는 스스로 깨서 일어날때가 가장 산뜻한데..
    알람 소리로 깨도 비몽사몽할 마당에
    공사소리로 잠에서 깨다니요..심박수가 높은채로 깨잖아요..ㅠ
  • 프로필사진 larianri 2010.08.29 00:54 주일성수, 십일조 엄청 강조하시는 교회로 알고 있는데 주일날로 쉬지 않고 공사하드라....
    사실 낮에 집에서 조용히 책좀 보려고 할 때가 젤 죽음이야. 찬바람 불기를 기다리는 내 마음은 베란다 문쫌 닫고 살려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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