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전교인 체육대회 갔다 온 저녁에) 엄마, 아까 낮에 본 ㅇㅇㅇ장로님 얼굴이 자꾸 생각나. 표정이 너무 슬퍼보였어. 삐에로 공연이 웃겨서 다 웃었거든. 어른들도 다 웃었어. 진짜야. 그런데 장로님만 이렇게 슬픈 표정으로 쳐다봤어. 생각을 안하려고 해도 자꾸 생각나고 마음이 쓰여.
이렇게.
'슬픔, 외로움'의 정서를 유난히 민감하게 느끼는 현승이가 비 오는 날 바이올린을 연주합니다. 이 낑깡낑깡 이 어설픈 소리가 마음 깊은 곳으로 내려와 앉네요. 그것 참.
2012/06/30
"우헤헤헤.... 엄마, 갑자기 웃긴 말이 생각났는데.... 차린 건 없지만 많이 드시라는 건 어떻게 하라는 거야? 어른들은 너무 웃긴 말을 해. 차린 건 없다. 많이 먹어라. 이게 뭐야? 우헤헤헤... 웃기지? 어른들은 정말 웃긴 거 같애. 지난 번에 아빠 목사 안수 받았을 때도 웃겼지? 목사님이 됐는데 왜 사람들이 돈을 줘? 난 아직도 그게 너무 이해가 안 되고 웃겨. 엄만 안 웃겨? 으헤헤헤....자꾸 생각해도 웃겨"
라는 어린이 현승이(가 독서 중).
2012/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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