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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인, 꼬마 철학자

인생의 끝, 천국

by larinari 2012. 9. 6.

 


엄마, 천국이 좋아?
천국에 가면 몸이 없는데 그러면 엄마를 이렇게 만질 수도 없고.....
아무리 천국이 좋다고 해도 몸도 없이 사는 천국이 나는 좋을 것 같지가 않아.
죽는 게 무서운 건 몸이 꼼짝도 못하고 있다는 거야.


(이런 질문, 어렵다.ㅠㅠ 그래도 엄마니까....)


현승아, 엄마가 잘 설명할 수는 없는데 천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일거야.
몸은 이 땅에서 너무 중요하고 몸이 '나'이기도 하지만.... 뭐랄까.... 
죽는다는 건,  이 땅에서 '나'이기도 했던 그 몸하고 안녕하는 거거든....
그러니까 말이지... $%%&$ㅓㅏㅛㅛㅑㅆ&%#$%#$#%ㅓㅏ$#$#^^**&*&&*&...
알겠어?
천국은 우리가 여기서 가장 행복하고 가장 좋은 때 보다 수천 배 더 좋은 순간이 쭈욱 이어지는 거?   그런 곳일까? 현승이는 가장 행복할 때가 언제야?


엄마랑 같이 잘 때!


그러면, 천국은 매일 매일 엄마랑 같이 자는 것처럼 좋은 곳! 그런 곳?


무슨 소리야! 그러면 아빠가 화가 나는데.... 그게 무슨 천국이야!


(상황종료. 모르겠다. 나 사실은 천국 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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