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시장에는 도토리묵을 금방 쒀서 맛있는 집이 있고,
김치 냉장고에는 미리 만들어 놓은 멸치 육수가 있고,
그러니까 시원한 묵국수.

 

 

중학교 첫 학기를 마치고 방학에 돌입한 딸이 있고,
그 딸에겐 피아노 연습으로 잘 단련된 손가락이 있고,
얇게 썬 삼겹살로 굵은 마늘 하나를 돌돌 말아줄 만반의 준비가 되었으니
마늘 삼겹살 말이와 파채.

 

 

그리고
음식, 마음의 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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