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제 아빠와 엄마랑 부모님과 잘 아는 어른분들과 함께 물소리 길을 걸었다.
물소리 길은 전체가 14km 쯤 되는데 그걸 내가 다 걸었다. 물소리 길은 남양주에 있는 걷기 좋은 길이다.
양수역에서부터 출발했다. 그때가 오전 11쯤 됬었다.
1km쯤 가는(데) 이정표 옆에 멋있는 나무 지팡이 같은 게 있었다. 장인이 만들기라도 한 것 같은 그 지팡이는 내 마음에 쏙 들었다. 그것을 같고 가니 발걸음이 한 걸음 더 가벼워진 것 같았다.
훨씬 더 걸어 너무 힘들어 비틀비틀 걸을 때 점심을 먹었다. 비록 계란, 떡, 감자 같은 음식이었지만 힘들 때 먹은이 꿀맛이었다.
산길로도 걸었다.
그 때 밤도 많이 주었다. 따가운 밤송이 속에서 밤을 껀엘 때 느낌이 좋았다.
목적지는 국수역이였다. 국수역까지 갈 때 몽양 여운형 선생님의 기념관과 생가도 봤다.
우리는 거의 6시간을 걸었다. 나는 그 중 마지막 거의다 왔을 때 1시간이 가장 좋았다. 그 뚜렁길이 정말 좋았다. 한 쪽엔 논, 한 쪽엔 시냇물. 그리고 식당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나는 그날 저녁 14km를 완주한 발바닥에 통증을 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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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 2013.10.05 00:59
생각해보니 발바닥 통증이 엄청 심했겠다...
그걸 다 참고 걸었다는거네요.
아마도 힘들 때마다 그 통증을 기억하면서 넘어서지 않을까 싶네요. 기특기특~^^ -
털보 2013.10.05 12:15
몽양 선생은 원래 태양을 꿈꾸던 분이었는데.. 드디어 온몸으로 태양이 되사 몸양으로 등극하셨구만요.
다음에는 나머지 절반을 또 걷던가 해보자구요. -
mary 2013.10.05 16:40
암튼 잘써. 순서러블하게 특징 잘 잡아서. 일기 쓰면서도 기분이 좋았을거 같아
점심식사 꾸밈말, 비록 ㅋㅋ.
오래 기억에 남는 좋은 추억이 되겠지? 현승이네 가족이 함께 있어 사진이 더 산다. 진심.
물론 개그도 살고 ㅎㅎ -
산새마을 2013.10.06 17:47
라리님! 함께 여행해서 좋았습니다.
꼬마 철학자 현승이 만나서 더 좋았구요
라리님의 신선한 웃음 너무 재밌어요^^
개콘을 열심히 봐야 겠어요.
100% 웃음공감 하려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