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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일상

새와 아이와 봄꽃

by larinari 2026. 3. 26.

 

“생강나무에서 비유를 배워라."

 

마가복음 13장 28절에서 “무화과나무에서 비유를 배워라." 하고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께서 오늘은 여기 내게는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다. 날이 따뜻해지며 텅 빈 놀이터에 아이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학원 마친 아이들이 모여 짹짹거릴 시간, 무거운 엉덩이를 끄응차, 하고 일으켜 밖으로 나갔다. 꽃이 눈을 반기고, 아이들 노는 소리가 귀를 잡아끌고... 어떤 아이가 집에서 키우는 앵무새를 데리고 나와 산책을 시키는데, 너무나 예쁜 새! 시각 청각을 한꺼번에 사로잡는 이 새의 이름은 '따칭'이라고 한다. 

 

생강나무에서 비유를 배워라.

매화꽃에서 비유를 배워라.

아이들의 노는 소리에서 비유를 배워라.

새의 날개짓에서 비유를 배워라.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다. 며칠 전 마가복음 13장을 묵상하며 교회 밴드에 단 댓글이다.    

 

생강나무 꽃이 피고, 목련이 봉오리를 맺으니 봄이 온 것을 알겠습니다. 정확한 때에 정확한 방식으로 자연의 법칙이 돌아가며 계절이 흘러갑니다. 제자들 앞에 서 있는 무화과나무를 가리키며 말씀하신 예수님께서 오늘 제 앞의 생강나무와 목련으로 말씀하십니다. 이 창조세계를 통해 배워라. 자연을 보듯 세상을 읽어라. 내가 네게 준, 결코 땅에 떨어지지 않을 이 말씀을 붙들고 질문해라. 전쟁과 고통과 영적 육적 굶주림 속에서 "주여 언제입니까?" 하고 질문해라. 그러나 질문할 뿐 함부로 단정하지 말고, 견뎌라. 쉽게 답을 찾으려 할 때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하는 거짓 선지자들에게, 사이비에 속아 넘어갈 것이다.

예수님, 순리를 따라 흐르는 자연을 보면서 반드시 오실 예수님을 기억하겠습니다. "집을 떠나며 종들에게 각각의 권한을 주시고 할 일을 맡기신" 먼 나라로 여행을 떠난 주인을 기다리듯... 오늘 제게 맡겨주신 권한과 일과 소명을 사랑으로 잘 감당하는 것으로 깨어 있겠습니다. 예수님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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