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를 주면서 그~렇게 잡으라고 잡으라고 해도 손을 뒤로 감추고 입 벌리고 울기만 하던 왕자님.
나는 왕자이기 때문에 절대 우윳병 잡고 먹을 수 없다고 없다고 외치던 왕자님.
엄마한테 속아서 우윳병 잡기 시작.

현승이가 잘 하는 거 이용.
'현승아! 엄마가 가서 @##$%&&(%^&$....할께 기다려~' 하면
웬만큼 기분이 안 나쁠 때는 '엉!'하고 고개를 심하게 끄덕이고는 가만히 앉아 있는다.
일단 차분히 상황을 설명하면 대충 들어준다는 것이다.

쮸쮸 먹을 시간.
거실에 수건을 펴놓고 베개를 놓은 다음.
'현승아 엄마 쮸쮸 가져올께. 여기 누워서 기다려' '엉!'

쮸쮸를 갖다 주고는
'어? 현승아! 이거 잠깐만 잡아봐바. 엄마 쉬좀 하고 올께'
'엉!'
하고 잡더니 그 때부터 상황종료.

'이거 좀 잡아봐바. 현승아' 이러면 '엉!' 하고 잡으면서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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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오늘부터다. 엄마는 출근했고 할아버지는 또 안스러워서 혼자 잡고 먹는 거 못 보실 수도 있으니.....

200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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