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노래하는 누나에 치어서 도저히 음악 쪽으로는 빛을 발하지 못했던 현승이.


한 때 누나가 기가 막힌 song writing 실력으로 음악치료사 엄마의 기를 죽이곤 했었는데...

잘 들어보면 현승이도 어눌한 발음으로 노래를 만들어 부르고 있었습니다.


1. <어머나> 버젼

씻는 건 그런대로 하지만 머리 감기는 죽어도 싫은 현승이.

씻고 머리 감자는 말에 울고 불고 '머리 감아 아녜요...머리 감아 아녜요...'하면서 난리를 치는데.

협박하고 달래던 아빠 결국 두 손 들고는 '그래. 샤워만 하자'하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목욕탕으로 들어가면서 눈물 딱 그치고 현승이가 부르는 노래.

<어머나>의 '좋아해요 사랑해요'부분의 멜로디에가다

'고마워요 고마워요'를 넣어서 혼자 흥얼거리며 부르더라는 얘기.


2. <고기를 잡으러> 버젼

마이쮸라는 과일맛 캬라멜.

누나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는 엄마랑 같이 수퍼에 들러서 사 온 마이쮸.

아무도 없는 거실에서 마이쮸 한 개를 오물오물 먹는 현승이였다.

방에서 컴터를 하면서 있는데 김현승 쇼파에서 일어나 부엌 쪽으로 움직이는 소리.

이 때 함께 들리는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요' 부분을 개사해서 부르는 노래.

'마이쮸 마이쮸 또 먹어야게따. 마이쮸 마이쮸 또 먹어야게따'

이렇게 흥얼흥얼 노래하면서 주방 쪽으로 건들거리며 걸어가는 것이었다.

아~ 이건 이렇게 쓸 게 아니라 딱 김현승 흉내를 내면서 내가 불러서 보여줘야 하는데...

200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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